주식이야기

미국채권이 안전자산? 요즘은 다르다

수백이 2025. 5. 16. 01:31

 

최근 미국채권의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더 이상 '안전자산'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관세 쇼크, 재정 적자 확대, 금리 불안 등 복합적인 요소가 미국 장기채를 흔들고 있는 지금

 

투자자라면 새로운 시각에서 미국채권 시장을 들여다봐야 할 때입니다.

 

 

과연 지금도 미국채권이 안전자산일까?

 

한동안 미국채권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안전자산’의 대명사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글로벌 증시가 흔들릴 때마다 미국 국채에 자금이 몰렸고, 그 안정성과 유동성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미국채권 시장이 심상치 않습니다.

 


미국 증시는 관세 쇼크 이후 빠르게 반등했지만, 채권 시장은 여전히 회복되지 못한 모습입니다.

 

지난달 10년물 미국 국채 수익률이 4.495%를 기록했던 고점을 넘어 4.541%까지 상승했습니다.

 

수익률이 오른다는 건 그만큼 채권 가격이 떨어졌다는 뜻이며, 장기채 보유자들의 손실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특히 최근 미국의 재정 적자 확대,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 등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채권시장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 위험의 신호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왜 지금 미국채권이 흔들리고 있는가?

 

 

이번 미국채권 시장의 불안은 단순히 금리의 문제가 아닙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미국의 구조적인 재정 불안과 정책 불확실성입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다시 상승한 배경에는 대규모 감세 공약 실현을 위한 입법 과정, 2조 달러를 넘는 재정 적자, 그리고 약해진 금리 인하 기대가 맞물려 있습니다.

또한, 관세 정책에서 한발 물러선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일시적으로 시장 안정에 기여했지만, 투자자 신뢰를 완전히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히려 증시 급락 당시 발생했던 마진콜을 충당하기 위해 대거 채권이 매도되면서 미국채권에 대한 '안전자산'이라는 인식 자체가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실제 ETF 수익률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TIGER미국 30년 국채스트립액티브’는 최근 3개월간 7.4% 하락했고, ‘RISE미국 30년 국채액티브’는 6.5%, ‘KODEX미국 10년 국채선물’도 1.9% 하락했습니다.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 상승의 타격을 크게 받기 때문에 장기채 중심 ETF일수록 손실 폭이 큽니다.

환율 역시 투자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환오픈 ETF를 통해 1450원대에 매수한 투자자들은 원화 강세로 인한 환차손까지 떠안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과거에는 채권의 안정성과 환차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 구조가 완전히 흔들리고 있습니다.

 

 

미국채권, 지금이 기회일까 위험일까?

 

그렇다면 지금 미국채권에 투자해도 괜찮을까요?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삼성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 변화가 크고 빠른 만큼, 지금의 변동성은 매수 타이밍일 수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금리가 더 이상 크게 오를 가능성이 낮고, 달러 가치가 내려온 시점이라 환헤지 상품을 통한 접근은 여전히 의미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에 반해 “이제 미국채권은 더 이상 절대적인 안전자산이라 보기 어렵다”는 견해도 뚜렷합니다.

 

재정 지출이 늘어날수록 장기 금리 상승은 지속될 수밖에 없고, 이는 곧 채권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채권 역시 장기물 수익률이 빠르게 오르고 있어, 국내외 채권 모두 쉽지 않은 투자 환경에 직면해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투자자의 관점입니다.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가, 장기적 안정 수익을 기대하는가에 따라 전략은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채권 시장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으며, 단순히 '안전자산'이라는 이미지에 기대 투자하기엔 리스크가 커진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은 시장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변화된 환경에 맞춘 유연한 투자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미국채권, 과연 지금은 기회일까요? 아니면 경고일까요?

 

판단은 철저한 정보에 기반해 냉정하게 내려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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