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밀정 그는 어느쪽을 선택했을까

오늘만날이가 2021. 4. 8. 19:51

영화 밀정의 역사적 사실과 배경

조선이 일본에 의해 식민지 되고 나서 조선의 많은 사람들은 조선의 독립을 위해 노력을 했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비폭력 독립만세운동인 3.1 운동이 일어났으나 3.1 운동으로 인해 많은 조선인들이 죽음을 맞이 하여 그 이후로 많은 무장 항쟁 운동이 일어났습니다. 그중 의열단은 무장독립운동단체로 3.1 독립만세운동이 비폭력으로 일본에게 맞서지만 일본의 무자비한 폭력으로 많은 사람들이 죽자 독립을 위해서는 무력도 중요하다는 생각에 무력을 수단으로 삼은 무장단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의열단은 일본의 중요 거점지 폭파와 일본의 고위 공직자와 친일파 등을 암살함으로써 일본에게 맞서 싸운 무력단체입니다. 의열단의 단원으로는 김원봉, 황상규, 김상옥, 황옥, 김시현, 현계옥, 나석주, 김지섭, 윤세주, 이종암, 류자명 등 많은 단원들이 있었으며 당시 일본의 기록에 의하면 의열단의 인원은 1000명 정도였다고 합니다. 영화 밀정의 이야기는 단원중에 황옥과 김시현의 이야기에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되어 만들어진 영화이며 일본 강점기 시절의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밀정의 줄거리

조선이 일본에 의해 식민지 되고 많은 조선인들이 일본의 편에 서서 일을 하게 됩니다. 이정출도 그중 하나이며 조선 출신이지만 일본 경찰 노릇을 하고 있었으며 일본에 무력시위를 하는 의열단을 잡으라는 명령에 의열단의 경성지부 대장인 김우진에게 접근 하기 시작합니다. 김우진은 이정출이 일본 경찰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의 접근을 막지 않고 되려 도와 달라는 부탁을 하게 됩니다. 어느 순간부터 이정출은 김우진의 부탁을 들어주지만 둘은 서로의 속내를 숨기게 됩니다. 김우진과 이정출은 서로의 속내를 숨기면서 김우진은 이정출에게 의열단의 대장인 정채산을 만나게 해 주고 정채산은 이정출에게 그에게 남은 애국심을 자극하여 그를 의열단의 밀정으로 만들게 됩니다. 이정출은 의열단과 일본의 이중첩자 노릇 하면서 김우진이 경성으로 폭탄 운반하는 것을 도와주게 되지만 의열단의 단원 중 한 명이 일본에게 밀고하여 의열단의 일부가 일본 경찰에게 잡혀 모진 고문을 받게 됩니다. 이정출은 김우진의 마지막 부탁으로 혐의가 풀리면서 김우진의 바람대로 의열단의 작전을 시행하게 됩니다.

 

밀정 황옥의 이야기와 영화 밀정의 리뷰

영화 밀정은 황옥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당시 황옥은 일본 경찰을 하고 있었으며 의열단 단원 김시현을 만나고 김시현에 의해 중국에서 김원봉을 만나게 됩니다. 김원봉은 황옥에게 항일 독립운동에 가담할 것을 권유했고 황옥은 의열단의 가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의열단이 국내 거사를 위해 폭탄을 경성까지 운반하는 것을 도우지만 또 다른 의열단 단원 김재진이 일본 경찰에 밀고하여 황옥과 김시현 등 가담한 모두 체포되었습니다. 황옥은 10년 형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했지만 역사학자들은 황옥이 일본 경찰의 입장에서 공을 세우기 위해 첩자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황옥이 일본의 첩자를 했다면 포상을 받아야 하는데 일본 경찰은 황옥을 감옥에 10년 징역형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자료에 의하면 황옥은 출소 후 많은 독립투사와 교류도 하며 독립 후 반민특위에서 친일파의 죄를 증명하기 위해 증인 출석까지 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점을 보면 황옥은 의열단이며 독립을 위해 노력했다는 게 사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역사학자들 중에서 많은 의견이 갈리는 인물이라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황옥의 역으로 나오는 이정출은 국내 거사를 이루어 내는 의열단으로 남게 하지만 진실은 아직 밝혀진 게 없습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단지 기록으로만 판단 내릴 수는 없지만 황옥의 이야기는 솔직히 각색이 필요 없는 한 편의 영화 같은 인생이라고는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황옥이 진짜 일본의 밀정이었는지 의열단의 밀정이었는지는 그분만 알고 있을 겁니다. 영화 밀정은 그 당시 식민지 시절의 모습을 자세히 연출하고 있으며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이중첩자의 멋진 모습보다는 첩자의 내면적 갈등을 잘 표현한 것 같아 영화를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짓게 만들기에는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일본 경찰을 연기하는 엄태구 님의 모습은 정말로 악질 경찰 같아 보였으며 마지막으로 정채산을 역을 맡아 특별 출연하신 이병헌 님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또한 영화의 볼거리로 기억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