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군도 민란의 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기억에 남는 영화

오늘만날이가 2021. 4. 22. 00:59

영화 '군도'의 역사적 배경

조선 제25대 왕 철종은 왕위 계승에서 밀려난 왕족의 자식으로 태어나 강화도로 유배 보내어졌다가 안동 김 씨 세력에 의해 꼭두각시 왕으로 등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철종이 즉위하면서 안동 김 씨의 부정부패는 시간이 지나갈수록 대단했으며 극에 다 달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토지세를 20년에 한 번씩 측정하여 토지를 가지고 있는 양만큼 세금을 부과해야 하는데 그걸 지키지 않고 지금 땅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20년 전에는 소유하지 않았다고 측정하여 세금을 안 내고 그때 일반 백성이 가지고 있고 지금은 소유하고 있지 않은데도 세금을 부과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데 양반들은 군포를 내면 군역을 면제받는 관례를 만들어 면제를 받고 일반 백성들은 어린아이에게도 군포를 부과하며 죽은 사람들의 가족에게 군포를 내게 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지역에 가뭄이 들어 나라에서 식량을 빌려 주면 나중에 추수를 하게 한 다음 이자를 조금 부쳐 다시 받는 제도가 있는데 빌려줄 때는 모래와 함께 섞어 부피를 크게 해 원래 양을 줄이고 다시 받을 때는 이자와 함께 원래 양을 정확하게 받았으며 이런 제도를 거부하는 백성들에게는 강제로 받게 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일들이 전국 각지에 일어나고 있으니 백성들의 삶은 점점 어려워 죽을 지경까지 오니 사람들이 자기들의 신분을 버리고 산으로 들어가 화전민이나 도적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영화의 배경이 되는 철종 13년에 발생한 최초의 농민 항쟁인 진주민란이 일어나게 됩니다. 영화 군도는 이런 역사적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 '군도'의 간략한 줄거리

철종 13년 전국 각지에 기근과 전염병이 돌고 있으며 가뭄이 더해진 상태에 탐관오리와 양반의 착취 때문에 백성의 삶은 정말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해져 갔으며 전국 각지에 농민들의 민란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리산 도적패 추설의 대장인 대호가 이끄는 도적 패들은 나주목사의 생일잔치에 기발한 방법으로 쳐들어가 잔치에 참여한 양반들을 벌하였고 그들의 재산을 빼앗아 백성들에게 돌여 주는 의적 활동을 하였습니다. 한편 백정으로 살아가는 도치는 서자로 태어나 이복동생이 죽는 바람에 가문의 대를 자기가 이어가기 위해 이복동생의 부인과 뱃속의 아이를 죽이라는 조윤의 달콤한 의뢰에 여자를 죽이려고 찾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도치는 땡추라는 스님 때문에 의뢰를 실패하고 조윤은 이 일이 바깥으로 새어나가지 않기 위해 도치를 죽이려고 합니다. 그러나 도치는 살아남고 도치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죽게 됩니다. 도치는 복수를 하기 위해  조윤에게 찾아가게 됩니다.

강동원만 기억하게 되는 영화 '군도'

영화 군도의 장면(넷플릭스제공)

영화 군도는 조선 최초의 농민 항쟁 운동인 진주민란의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영화를 보신 분의 기억 속에는 농민들의 안타깝고 어쩔 수 없이 도적이 되어 살아가는 일반 백성의 삶은 기억나지 않고 조윤의 역을 맡은 강동원 님의 화려하고 예술적인 검술과 강동원 님의 미모만 기억할 것 같습니다. 영화의 주인공인 도치의 역으로 나오는 하정우 님의 연기는 누가 봐도 백정의 모습이며 틱장애 가지고 있는 도치를 연기하는 하정우 님은 정말 대단하지만 솔직히 자세히 보지 않으며 기억 조차 할 수 없습니다. 영화의 줄거리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의적 홍길동전이며 결과도 권선징악의 모습이기 때문에 따로 기억에 남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결국 영화를 보셨던 분들은 아마 강동원 님만 생각나실 것입니다. 도치의 함정에 빠져서 말을 타고 쫓아가는 모습과 상투가 풀려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검술 연기하는 모습은 과연 어떤 여자도 아름답다고 생각이 드실 것입니다. 강동원 님의 눈빛 연기와 마지막에 도치에게 죽는 모습은 어떤 누가 와서 연기를 해도 저 장면은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결국 영화 군도는 악역으로 나오는 강동원 님 남은 영화이며 강동원 님만 기억하게 되는 영화라서 영화가 주는 공감을 못 느끼게 되는 영화입니다. 좀 안타깝다고 생각이 듭니다.

영화의 흥행 성적은 477만 명의 흥행성적으로 나쁘지 않은 편이며 그나마 강동원 님의 모습을 보기 위해 관람했다는 풍문이 있을 뿐입니다. 영화의 짜임새나 이야기는 꽤 괜찮은 편이며 그때 당시의 모습을 아주 잘 그려졌기에 교육방송에서도 방영하고 있으며 강동원 님의 아름다운 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한번 드려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