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영화 사도는 가족들이 함께 볼 영화

오늘만날이가 2021. 3. 23. 20:30

사도의 비극적 실화

역사적 사실은 조선의 21대 국왕인 영조가 자기 아들인 사도세자를 죽였다입니다.
왜 영조는 자기 아들을 죽일 수밖에 없었을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은 사도세자가 미쳤다. 행실이 바르지 못했다. 사람을 죽였다.
미친 왕자라서 임금인 영조가 어쩔 수 없이 나라의 근간을 바로잡기 위해 죽였다고 합니다.
지식백과사전을 빌려 말하면 사도세자는 어릴 때부터 영특하여 2세에 한자를 깨우칠 정도로
재능이 넘쳐 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10세를 넘어가면서 학문에는 게을리하고 무인적 기질이 다분하였다고 합니다.
그러 인해 영조는 사도세자에게 더욱 엄격하게 학문에 힘쓰길 강요했고 사도세자는 영조에게
반항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조는 반항하는 세자를 더욱더 다그쳐고 임금인 자신을 대신해 정치를 하게 하는 대리청정까지
시키게 됩니다. 영조는 세자가 조금만 못해도 야단치고 잘못을 따지기 시작했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그때부터 세자에게 정신적 문제가 있었다고 언급합니다.
결국 영조는 세자를 뒤주라고 하는 나무상자에 담아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죽인 참혹한 비극이었습니다.

 

영화 사도의 간단한 이야기

영조는 나이 41세에 후궁에서 자식을 얻어 매우 기뻐합니다.
사도세자는 어릴 때부터 뛰어난 자질로 영조와 신하들에게 매우 영특하다는 찬사를 받으면서
자라게 됩니다.
하지만 사도세자는 무술을 좋아했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습니다.
영조 몰래 그림 그리기에 열중했고 운동을 열심히 합니다.
영조는 그런 아들인 사도세자를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요즘 시대로 아버지가 아들이 자꾸 공부는 안 하고 놀기만 해서 잔소리하는 경우입니다.
놀지도 못하게 하고 자꾸 공부만 시키는 아버지에게 사도는 사춘기를 겪는 요즘 청소년처럼
반항하기 시작합니다.
영조에게 대들기 시작하고 주위 사람들을 힘들게 만듭니다. 결국 시종들을 죽이기까지 합니다.
하기 싫은 정치를 시작하게 하고 못하면 꾸짖고 잔소리를 합니다.
사도세자는 점점 미쳐가기 시작했습니다.
유교를 숭상하는 조선에서 무당을 불러 굿을 하게 하고 무희를 불러 향락에 취했습니다
결국 신하들의 폐세자를 시키라는 상소문과 더
이상 사도세자를 두고 볼 수 없는 아버지의 입장이 아닌
임금의 입장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두라는 명을 내리는 영조. 뒤주에 갇혀 아버지를 원망하는 사도세자.
사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결말입니다.

 

영화 사도는 가족 영화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그렇게 많이 다르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스타급 배우들을 데려와서 정말 재미없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사실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을 보면 한국에서 정말 유명한 송광호. 유아인. 문근영. 전혜진. 김해숙 등
정말 연기파 배우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영화는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 그로 인해 주위에서 겪는 가족들의 아픔.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어머니.
보통 이 시대에 자식을 둔 가정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아버지가 군주이고 아들이 왕자입니다.
아버지이기 전에 한나라의 군주이기 때문에 자기 아들을 죽여야 하는 그 감정과 그 아들을
연기한 송강호. 유아인의 연기는 보고 있는 내내 먹먹하게 만들 정도였습니다.
그 주위에 있는 가족들을 연기한 문근영. 전혜진 님등 다른 배우들의 연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볼 영화라고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극 중에 나오는 OST 중에 '만조상해원경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왠지 듣고 있음 사도세자가 아버지를 원망하는 맘과 자신의 처해진 환경을 비관하는 듯하는 맘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이 노래는 극중 박수무당이 원혼을 달래는 노래입니다. 

박수무당을 연기한 정해균 배우는 이 노래를 부르기 위해 두 달 동안 박수무당에게 배웠다고 합니다.
저도 영화를 보고 나서 한동안 이 노래에 빠져 며칠을 계속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혼을 달래 주는 노래이지만 왠지 한동안 우울했던 제 맘을 달래주는 것 같아서 계속 들었습니다.
또 하나의 OST 중에 배우 조승우 씨가 직접 부른 "꽃이 피고 지듯이"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이 노래는 사도세자가 죽음을 앞두고 모든 걸 체념하듯 아버지의 원망도 잊어버리고 다 털어버리는 
맘을 잘 표현한 노래입니다.
영화뿐만 아니라 OST 도 따로 한번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