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

남한산성 치욕의 역사위에 놓인 갈등

오늘만날이가 2021. 3. 26. 19:56

남한산성 영화의 시대적 배경

어제 '최종병기 활'영화를 포스트 했습니다.
이 영화 '남한산성' 또한 같은 조선의 병자호란에 있었던 실화를 영화화한 것입니다.
'최종병기 활'은 조선의 백성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라면 '남한 산성'은 조선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조선의 임금인 인조와 그 신하들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당시 남한 산성에 살고 있는 백성들의 이야기도 합니다.
인조는 청나라가 침략을 하자 수도인 한양과 백성들의 버리고 강화도 있는 남한 산성으로 피난을 갔습니다.
당시 신하들은 두 파로 나눠졌습니다.
한쪽은 청나라에게 치욕을 당하더라고  항복을 하여 이 전쟁을 
끝내고 백성들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조판서 최명길과  
또 다른 한쪽은 청나라는 오랑캐이며 청나라와 영토 다툼을 하고 있는 

명나라의 은혜를 버리면 안 되고 청나라에
맞서 싸워야 하는 예조판서 김상헌의 의견으로 인조를 압박하게 됩니다.
결국 어떠한 방법으로도 청나라를 이길 수 없는 

조선은 결국 47일 동안 항거 하지만 청나라에 굴복하게 됩니다.
권력자들의 첨애한 의견 충돌로 일어나는 그 부산물들은 힘없는 백성에게로 돌아가고 

그위기들을 어떻게든 이겨내는 인간군상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시대였습니다.

 

영화 남한산성의 줄거리

병자호란(1636년) 청나라는 조선을 침공합니다.
당시 청나라는 명나라를 공격하기 이전에 자기 청나라의 배후에
있던 조선에게 화친을 하자고 하지만 조선은 이를 거부하여 청나라는 조선을 먼저 침략하게 됩니다
파죽지세로 한양으로 밀고 오는 이 위기에서 임금인 인조는 수도인 한양으로 버리고 
강화도에 있는 남한산성으로 한겨울에 피난을 가게 됩니다.
백성을 위해 항복하자는 최명길과 끝까지 싸우자는 

김상헌의 의견 때문에 인조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최명길은 혼자 적지에 찾아가 우리 임금이 곧 항복할 것이고 화친을 맺을 것이니 침략을 멈쳐달라합니다.
하지만 김상헌은 대장장이인 서날쇠에게 중앙군으로 밀서를 보내 청나라의 공격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중앙군은 서날쇠가 신분이 미천하고 그 밀서의 신빙성이 없다 하여  서날쇠마저 죽이려 합니다.
인조는 결국 모든 시도가 무산되어 삼전도에서 치욕스럽게 청나라 황제에게 구배를 올리게 됩니다.
전쟁은 끝나고 청나라는 물러가지만 끝까지 항거하고자 했던 김상헌은 자결을 하고 일찍 항복하여
백성을 구하고자 했던 최명길은 관직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남한산성 갈등의 역사를 보고 나서

역사영화를 보고 나면 항상 생각에 잠기게 됩니다.
과연 내가 저 상황에 놓이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막강한 무력 앞에 놓이면 내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어서 빨리 항복을 할 것인가? 아니면 모두 다 죽더라도 자존심을 위해 끝까지 싸워야 될 것인가?
무엇이 정답일지는 모릅니다.
많은 조선의 백성들은 침략으로 죽고 끌려갔습니다.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입니다.
이런 상황에 임금이 머리를 조아리고 항복을 함으로써 나라의 위기에서 구해야 하는지
어려운 시기에 조선을 도와준 명나라의 은혜 때문에 끝까지 오랑캐라고 하는 청나라에게 맞서 싸워야 
하는지 그럼으로써 은혜를 갚고 자존심을 지켜야 하는 건지 무엇이 정답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때 조선이 좀 더 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결국 권력자들의 안일한 생각 때문에 이런 역사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전쟁이 나면 모든 사람들에게는 비극이 찾아옵니다.
평안히 잘 살고 있는 일반 백성들이 칼과 화살을 가지고
전쟁터에 나가 죽고 자식을 키우던 어머니는 다른 나라의 병사들에게 무참히 끌려갑니다.
이런 일들이 더 이상 역사에만 존재하길 바랍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 상에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말 불편한 진실입니다.
영화라는 게 다 보고 나면 잠시나마 이러한 고민을 하게 해 주지만
우린 또 일상생활에 지쳐 잊어버리고 불편한 진실은 저 밑바닥으로 가라앉을 것입니다.
영화의 짜임새도 매우 좋습니다.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력도 좋습니다.
꽤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영화의 짜임새나 배우들의 연기력을 보는 것도 좋지만
영화의 역사적 배경이나 불편한 진실에도 한 번쯤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